하드테일에서 풀샥으로 갈아 탄 라이더의 고민,,,
>안녕하세요. 지난 2년동안 하드테일로 산악자전거를 즐긴 사람입니다. 올마운틴형 풀써스펜션이 산악자전거의 진정한 선택이라는 말을 듣고, 올마운틴형 자전거(예 게리피셔 케잌)를 사서 타고 있습니다.
지금 벌써 주말에 6회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산을 올라갈 때는 마치 누가 뒤에서 허리 벨트를 잡아 당기는 듯 MTB가 나가지가 않고.... 내려갈 때에는 저는 아무 할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가 다 알아서 충격을 흡수하니 발목 복숭아 뼈를 '다다다닥~'치던 그 짜릿한 느낌은 없어져 버리고.... 마치 이불 솜 뭉치를 밟는 듯, 밋밋하여 '영~' 재미가 없네요. 이거 정말 풀써스펜션 잘못 산 것 아닌지 진짜로 후회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좋나요 ?
전문가의 조언,,,
하드테일을 오랜 기간 타다가 풀써스펜션으로 전향하면, (비유하여 설명드리면) 외국인이 된장 찌개를 처음 맛 보았을 때의 반응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안 어울리는 음식들과 곁들여(예를 들면 빵과 함께) 된장찌게를 먹는다면 그야말로 '으악~'일 겁니다. ^^ 하지만, 차츰 자주 먹으면서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상추쌈에 보리밥과 함께 각종 나물 넣어서 '슥슥'비벼 먹게 되고, 게다가 가끔 풋고추도 고추장에 푹~찍어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초고로 맛있는 건강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점점 즐겨 먹게 되면서 온갖 종류의 된장찌개를 모두 좋아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하드테일에 익숙해진 분들은 그만의 매력에 푹~빠져있기 마련입니다만....
일단, 풀써스펜션으로 말(馬)갈아타면, 위에서 말한 현상처럼 정말로 밋밋하고, 안 올라가지고... 그 실망감이 이루 말할 수 없으리란 생각도 들게 하는군요.
그렇다면 먼저, 코스를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정말로 평평한 임도를 내달리는 그런 주행말고, 좀더 기교를 요하는 더욱 울퉁불퉁한 산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조건이 달라야 풀써스펜션의 진가가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지난번에 도전해보지 못한 난해한 코스에 자전거를 가져가서 내려가기(=다운힐)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야호~! 돌파돌파' 성공을 외치며 기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오르막을 오를 때는 어쩔 수 없이 하드테일보다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페달을 밟을 때, '쿡쿡'밟는 주법 대신에 당겨 올리고, 돌리고, 굴리고, 비비는 주법을 점점 연마하시게 되면 어느덧 오르는 일도, 더욱 험한 곳을 더욱 재미있게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점점 그리 밉지 만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르막에서 만나는 돌 바위 계단등등, 하드테일로는 시도할 수 없었던 장애물들도 극복해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울퉁불퉁한 완만한 경사를 오를 때에는 오히려 풀써스펜션이 충격흡수력이 좋아 더 잘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반대로 하드테일은 장애물에 부딭칠 때 마다, 속도가 툭툭 줄어드는 경향이 있음.)
무엇보다도 풀써스펜션의 출렁임을 미워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내 다리에 또다른 관절이 하나 더 생겼다고 인식하고, 이 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몸 놀림이나 테크닉을 몸으로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는데 대략 6개월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6개월이지나면, 마치 무릎 구부러지고, 발목 구부러지고 또 다른 관절하나가 더 구부러지는데, 더구나 쿠션있는 '스카이 콩콩'처럼 용수철 달린 이 재미있는 자전거가 나를 점프 뛰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십시오. 마치, 로데오 경주에서 성나서 날뛰는 소위에 올라탔을 때처럼 리드미컬하게 풀써스펜션 자전거에 내 몸을 맡기고 그 출렁임을 즐기십시요. 이제는 당신도 출렁임과 반대로 따로 놀지 말고(=자전거가 다 알아서 한다고 나무라지 말고), 그 출렁임과 더불어 함께 출렁거려 보시기 바랍니다.(좀더 사용하시면 반드시 자전거가 몸에 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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